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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답사

[전남 담양군 담양읍] 9. 담양공공도서관 9. 담양공공도서관 전라남도교육청이 운영하는 담양공공도서관은 위치가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담양읍의 구조 자체가 좀 특이한데, 저 죽향대로가 읍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바람에 읍이 둘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죽향대로는 광주로 가는 큰 길이기도 하고 광주대구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담양터미널에서 나가는 버스는 이 길을 통해 타 지역으로 가니, 이런 길은 마을 외곽에 있는 게 맞다. 아마도 담양읍의 전통적인 거주 지역은 객사리, 지침리, 천변리였을 것으로 생각되고, 영산강 너머로 양각리, 만성리에 주거지역이 확장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죽향대로는 원래는 마을 외곽에 있는 도로였을 듯한데, 공공기관 담양지사가 백동리에 들어오면서 여기에 아파트를 짓게 되고 (백동리는 유일하.. 더보기
[전남 담양군 담양읍] 8. 천변3길, 4길 8. 천변3길, 4길 월산면까지 걸어갔다 왔을 때는 이미 13-14km 정도를 걸은 상태였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담양을 떠날 예정이었고, 도서관을 가보지 않으면 영 아쉬울 듯하여 공공도서관까지는 다녀오려고 발걸음을 뗐다. 천변4길, 3길은 담양읍 서쪽 길로 영산강 옆쪽으로 뻗은 길인데, 이 길을 걸으면서 담양이 핫하고 힙한 동네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누군가 살고 있을 집의 외벽에 벽화를 그려 넣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조경이 아닌 듯하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가잖아. 그래도 저 집의 벽화는 이런 류의 오래된 집 외벽의 그림 중에서는 과하지 않게 그려진 것 같아서 실례인 줄 알면서 찍어보았다. 천변4길은 이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벽화와 소박한 화단으로 단정하고 편안하게 정리되어 있어 걸을 맛이 .. 더보기
[전남 담양군 월산면] 7. 펀한노리터 7. 펀한노리터 펀한노리터는 담양군 월산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을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에어비앤비로 숙박객을 받고 있는데, 가족 단위 또는 젊은 연인들이 주로 방문하며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후기에 보면 '옛날 시골집에 온 기분', '리틀포레스트 감성'이라는 표현들이 자주 보인다. 만약 귀촌하여 살게 된다면 이 모델을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전에도 몇 번 숙소를 예약하려고 했는데, 내가 가능한 일정에는 매번 예약이 다 차 있어서, 묵지 않더라도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터였다. 나주에서 화순이 아니라 담양으로 온 데에는 이 곳에 방문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관련 기사: [농민일보] 빈집, 게스트하우스·미술관·책공방 변신…도시민 발길 이끌다 빈집, 게.. 더보기
[전남 담양군 담양읍] 6. 브리움포에버, 만성리 풍경, 담빛수영장 6. 브리움포에버, 만성리 풍경, 담빛수영장 나주에서 화순으로 가지 않고 담양으로 온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펀한노리터 라는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하기 위해. 빈집을 개조하여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고 있는 펀한노리터는 월산면 월평리의 신평마을회관 근처에 있다. 담양읍에서는 약 6km 떨어진 거리. 전날 컨디션 난조로 푹 쉬었던 나는 왕복 12km 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또 걷기 시작했다. 걸어가면서 보았던 풍경을 소개한다. 1) 브리움포에버 (카페 아크엉 건물) 이 건물은 담양읍 소재인데, 쓰다보니 여기에 넣었다. 국수거리에서 출발하여 월산면 방면으로 가려면 만성교를 건너야 한다. 만성교 앞에는 담양과 어울리지 않는, 누가 봐도 새로 지은 티가 나는 상가 건물이 떡 하니 들어서 있었다. 2021년에 문을 연 상.. 더보기
[전남 담양군 담양읍] 5. 담빛길 1구간 일대, 가현정북스, 담양국수거리 5. 담빛길 1구간 일대: 가현정북스, 담양국수거리 담주 다미담예술구를 지나 담빛길(객사3길)로 진입한다. 담빛길 창작공간 조성사업은 담양군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 담빛길을 4개 구간으로 나눠 공간을 조성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담빛길 1구간 : 담빛예술창고/국수의 거리/담빛라디오스타/담주 예술구(담주 다미담 예술구) 담빛길 2구간 : 인문학가옥/청소년 문화의 집 담빛길 3구간 : 중앙공원/천변리 정미다방/해동문화예술촌 담빛길 4구간 : 담양문화회관 담주 다미담예술구에서 계속 걸어가면 담빛길 1구간으로 진입하게 된다. 초입의 고양이카페. 창문가에는 고양이들이 (인형 아님) 해바라기를 하고, 출입문 앞에는 꼬까옷 입은 강아지 둘이 사이좋게 놀고 있다. 보기만 해.. 더보기
[전남 담양군 담양읍] 4. 담주 다미담예술구 4. 담주 다미담예술구 언노운호텔에서 출발한다면 다음의 동선을 추천한다. 담주 다미담예술구를 지나 담빛길, 담양국수거리, 관방제림까지 이어지는 최적의 코스! 호텔에서 나오면 그리 크지 않은 하천이 하나 흐르는데, 알고 보니 영산강이더라. 강변에는 자전거도로며 데크 산책길, 주차장까지 멀끔하게 잘 조성해놓았다. 영산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걷다보면 우측 골목 안쪽으로 근사한 근대식 건축물들이 눈길을 끈다. 그 길이 바로 담주 다미담예술구의 예주(藝州) 구간이다. 다미담예술구는 상단의 지도에 표시해놓았듯 담주리 일원에 조성된 문화특구의 브랜드명이다. 다미담예술구는 예주(藝州) 구간과 미주(美州) 구간으로 나뉘는데, 예주(藝州) 구간(담주4길)은 청년 예술가들의 아트샵, 창작공간 및 전시장 등 복합문화예술의 거리.. 더보기
[전남 담양군 담양읍] 3. 숙소 - 언노운 호텔 3. 숙소 - 언노운 호텔 담양에 도착한 날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숙소에서 쉬면서 여행 기록을 정리했다. 묵었던 숙소는 언노운호텔. 알려지지 않은(unknown) 호텔이라는 이름과 달리 리뷰가 상당히 많은 유명한 호텔이다. 내가 묵은 스탠다드 룸은 1박에 49,000원. 숙소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다음 날 오전 체크아웃 시간 전에 하루 더 묵겠다고 카톡으로 요청하였다. 이 호텔만 보더라도 세련된 감각의 젊은이들이 모여 괜찮은 것들을 시도하고 있는 담양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냉장고에 먹지도 않는 싸구려 캔 음료가 두 캔씩 들어있는 대신에 생수 네 병이 들어있는 점, 먹지도 않는 믹스 커피와 녹차 티백이 준비되어 있는 대신 1층 로비에 스타벅스 캡슐 커피를 구비해 둔 점, 연박 시 룸을 .. 더보기
[전남 담양군 담양읍] 2. 담빛문화지구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2. 담빛문화지구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담빛문화지구는 담양군이 야심차게 진행한 도시개발사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한다는 타이틀로 홍보를 했다. 2017년 착공 이후 기아차 광주공장과 KBS와 주택용지 224필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하였고, 이후 전원주택단지의 일반분양과 아파트 단지의 청약 모두 순조롭게 완판하며 성공적인 도시개발사업으로 평가되는 듯하다. 아래는 사업 완료에 대한 담양군의 보도자료. [담양군청 보도자료] 담양군, 담빛문화지구 도시개발사업 완료 (2021.11.08.) 담양군(군수 최형식)이 2015년부터 추진한 담빛문화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8일 밝혔다. 담빛문화지구는 2015년 담양군과 양우건설(주)이 특수목적법인 담양대숲마루(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