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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탐색/전남 담양군

[전남 담양군 담양읍] 4. 담주 다미담예술구

4. 담주 다미담예술구

 

언노운호텔에서 출발한다면 다음의 동선을 추천한다.

담주 다미담예술구를 지나 담빛길, 담양국수거리, 관방제림까지 이어지는 최적의 코스! 

 

동네 하천처럼 생겼으나, 알고보면 전라남도의 젖줄, 영산강의 상류이다. 영산강은 담양에서부터 시작된다.

호텔에서 나오면 그리 크지 않은 하천이 하나 흐르는데, 알고 보니 영산강이더라.

강변에는 자전거도로며 데크 산책길, 주차장까지 멀끔하게 잘 조성해놓았다.

 

영산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걷다보면 우측 골목 안쪽으로 근사한 근대식 건축물들이 눈길을 끈다.

그 길이 바로 담주 다미담예술구의 예주(藝州) 구간이다. 

담양읍내 포토스팟일 것임이 분명한, 근대식 디자인의 건축물이 늘어선 다미담예술구의 예주 구간(쓰담길).

 

다미담예술구는 상단의 지도에 표시해놓았듯 담주리 일원에 조성된 문화특구의 브랜드명이다.

다미담예술구는 예주(藝州) 구간과 미주(美州) 구간으로 나뉘는데,

예주(藝州) 구간(담주4길)은 청년 예술가들의 아트샵, 창작공간 및 전시장 등 복합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되었고,

미주(美州) 구간(담주2,3길로 추정)은 복합문화상가 형태의 담양시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다미담예술구의 예주 구간은 '쓰담길'이라고도 불린다.

카카오맵에 '담주다미담예술구'가 마치 갤러리 이름인 것처럼 지정되어 있어서 무척 헷갈렸는데,

해당 위치의 장소명은 '다미담 갤러리 & 카페'로 정정하는 것이 정확하겠다.

 

담주리 일대는 과거 300년 역사의 담양 죽물시장이 있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의 요정과 상점, 숙박시설 등을 세운 가장 번화한 곳이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 1970년대 후반까지도 200여 호가 넘는 상권이 밀집해 담양을 대표하는 번화가였다고 하는데,

담양 공용터미널 이전과 도시팽창으로 인한 상권이동으로 급격히 쇠락하였다고 한다. (출처: 나비스NABIS 블로그

이 원도심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담양은 2016년부터 군 예산으로 옛 상점 16채를 매입하여 담주4길 일대를 예술의 거리로, 담양시장 일대는 문화복합상업시설로 조성하였단다.

 

2020년 9월 쯤 예주 구간 입주의향자 모집공고가 떴던데,

희한하게도 시설별 임대료와 계약 기간에 대한 정보가 없다.

설마 무료입주인 건가? 그런 건가???

 

담주다미담예술구예비입주의향자모집공고(안).hwp
5.60MB

 


 

 

자료를 조사하다보니 담양은 2015년 무렵부터 도시재생사업을 큰 규모로 수행해왔다.

그 중 아래 2건이 가장 규모가 크다.

- 2016년~2020년,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문화체육관광부, 총 사업비 54억 원)

- 2020년~2023년, 도시재생뉴딜사업 (국토교통부, 총 사업비 154억 원)

   ※ 담양군 도시재생 뉴딜사업 사업설명회 종합자료집 (2020.07.15.ver) (다운로드)

   ※ 담양군 도시재생지원센터 소식지 창간호 (다운로드)

 

담양군은 2020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2020 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 

공간 활성화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

2021년 국토교통부 주최의 도시재생한마당 행사에서 도시재생 지역균형발전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담양군청 홈페이지

 

그러고보니 담빛문화지구(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사업도 2015년 무렵부터 시작했던데

원도심 활성화 사업도 시기가 비슷하다.

2015년에 담양군에 도시재생 관련한 인재가 영입된 것일까?

 

 

 

돌아다닌 지역 중에서는 담양이 가장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언노운호텔을 비롯하여 이후에 소개할 세련되고 젊은 느낌의 가게들이 읍내에 흔하게 보이는 이유도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라고 볼 수 있겠지.

물론 담양에 훌륭한 관광자원이 많다는 것도 주요하겠지만,

관광객 수의 증가를 넘어 정주인구의 증가를 만들어냈다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다.

 

너무 좋은 평가로 치우치는 감이 있어, 약간 비판적인 비평도 주워와봤다.

 

요약하자면: 예비입주의향자 공모를 통해 79팀의 지원을 받아놓고서는 갑자기 한·중 국제사진전 유치를 위한 사업타당성 검토를 하겠답시고 공모절차를 뒷전으로 미뤄둔 것은 청년창업자와 입주희망자들에 대한 기만 아니냐. 신뢰 있는 행정을 펼쳐달라. (cf. 최종적으로 행사를 유치하지는 못한 듯.)

[담양뉴스] [기고] 다미담 예술구 활성화 어떻게 해야 하나?-이규현 담양군의원 (2021.01.25)

 

 

<참고>

[담양주간신문] 담양읍 5일시장통 '근대문화거리' 조성 (2015.11.24.)

[광주매일신문] 담주 다미담예술구, 새로운 문화예술특구 ‘기지개’ (2020.12.16.)

[나비스 NABIS 블로그] 담양 문화생태로 천년을 디자인하다 - 주민공모사업 '원도심에서 만나는 국가무형문화재' (2021.06.07.)

담양군청 공식 블로그

담양군 도시재생지원센터 공식 블로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