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 담양읍] 8. 천변3길, 4길

8. 천변3길, 4길

월산면까지 걸어갔다 왔을 때는 이미 13-14km 정도를 걸은 상태였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담양을 떠날 예정이었고, 도서관을 가보지 않으면 영 아쉬울 듯하여

공공도서관까지는 다녀오려고 발걸음을 뗐다.

 

천변4길, 3길은 담양읍 서쪽 길로 영산강 옆쪽으로 뻗은 길인데,

이 길을 걸으면서 담양이 핫하고 힙한 동네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누군가 살고 있을 집의 외벽에 벽화를 그려 넣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조경이 아닌 듯하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가잖아.

그래도 저 집의 벽화는 이런 류의 오래된 집 외벽의 그림 중에서는 과하지 않게 그려진 것 같아서

실례인 줄 알면서 찍어보았다.

천변4길은 이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벽화와 소박한 화단으로 단정하고 편안하게 정리되어 있어 걸을 맛이 났다.

 

천변3길은 그보다 한 블록 안쪽 길인데,

서울에서도 힙한 동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수제버거집에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카페들이 눈에 띄었다.

이런 가게들이 담양 곳곳에 흔하게 있어서 무척 놀랐다. 이렇게 힙한 동네였다니.

내가 주로 쓰는 카카오맵 로드뷰는 담양의 경우 2019년 로드뷰가 최신인데,

그때는 수제버거집이나 사진관이나 카페디귿 같은 가게들은 없었다.

한 2년 사이에 이 동네가 이렇게 힙해졌다는 얘기지.

 

그나저나 카카오맵은 진짜 각성해야 한다.

카카오맵은 애초에 개발자들이 지도의 활용성에 대해 심혈을 기울였는지 웹과 앱에서의 사용 편의가 높다.

그것 때문에 네이버 지도로 넘어가질 못하고 있는데...

사용자가 점점 줄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렇게 로드뷰 업데이트도 느리고, 업데이트되지 않아 잘못된 정보도 많다ㅠ

언젠가 한 번 카카오맵과 네이버 지도를 비교하여 정리해봐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