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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탐색/전남 나주시

[전남 나주시] 2. 영산동 영산포 일대

2. 영산포 일대

여행을 시작했던 때에는 기온이 영상 10도 즈음이어서 두꺼운 옷을 챙기지 않았는데

이날부터 눈발이 날리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다.

해서 원래는 나주시 이창동의 영산포 풍물시장까지 둘러보려 하였는데 거기까지 가보지 못하고,

영산동의 영산포, 일본인 지주가옥, 나주시립도서관 정도만 간신히 둘러보았다.

눈 내리는 영산강

영산포는 영산강을 타고 뱃길로 들어오는 가장 안쪽의 항구로 일제강점기 시절에 나주 지역 농산물을 수탈하는 수탈 전진기지였다고 한다.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전라도 지역 첫 사무소가 영산포에 있었다고 하니, 이곳을 기점으로 일본인들의 수탈활동, 경제활동이 활발했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목포, 군산과 더불어 호남의 3대 포구였다는 영산포는 영산포 하굿둑 축조로 인해 선박 운항을 할 수 없게 되자 수운 기능이 완전히 중단되면서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영산동 중심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빈집철거 사업 대상자 모집 현수막이 걸려있는 걸 보니 영산동 일대에도 빈집이 제법 있는 듯하다.

홍어는 호남의 가장 특징적인 음식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영산포가 흑산도 홍어가 거래되었던 주요 시장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영산강 하굿둑으로 인해 뱃길이 막혀 육로로 홍어를 유통하는 듯 보인다. 때문인지 다수의 가게들이 국내산과 칠레산 홍어를 같이 취급하고 있었다. 뱃길로 들어오지 못한다 해도 홍어를 손질하는 기술력은 대대로 전해졌을테니 영산포 홍어만의 특별함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홍어를 즐겨먹는 편은 아니지만 못 먹는 편도 아니고, 이렇게 가게가 많은 걸 보니 괜히 기대된달까. 이른 오전 시간 대라 여기서 식사를 하지는 않았는데, 다음에 나주에 간다면 홍어를 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