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리스트형 썸네일형 2. 왜 게으름뱅이인가. (1) 앞선 글에서 나는 '게으름뱅이의 마을'이라는 아이디어가 어린 시절 자는 것에 대한, 먹는 것에 대한, 일하지 않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 저항하여 상상적으로 구성한 대안적인 삶의 공간이자 가상의 공동체라고 밝혔다. 더 크게 보자면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구상과 고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왜 게으름뱅이인가. 이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였으나, 끝내 '게으름뱅이'라는 개념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아마도 이 고민은 이후에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이므로, 이쯤에서 변화의 과정을 기록해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로 옮긴다. 이번 글에서는 왜 처음에 게으름뱅이에 주목하였으며, 어떻게 게으름이라는 의미를 전복하고자 하였는지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그러한 전복의 시도는 어떠한.. 더보기 [전남 담양군 담양읍] 10. 정선반점, 읍내커피 담양이 힙한 동네인 거 더 말하지 않아도 아마 다들 알 것이다. 이 게시물은 담양의 힙함에 대한 사족같은 추가 증언이다. 뚜벅이 여행을 하다보면 몇 가지 원칙이 세워지는데, 1. 낮에만 돌아다닌다. 2. 해가 떨어지면 숙소에 돌아가 쉰다. 이 두 가지는 제법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다. 담양도 해가 떨어지고 나면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도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영업을 하고 있어서인지 해가 떨어지고 나서도 읍내를 좀 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팔랑팔랑대며 나왔다. 중앙로에 위치한 정선반점에서 볶음밥 때려주시고. (JMT) 나중에 알았지만 이 집이 나름 근본으로 쳐주는 담양의 중화요리집이라고 한다. 중앙로에 있는 마트에서 간식으로 체리 한 팩 사서 팔랑팔랑 돌아다니기 ㅋㅋ 마트 맞은 편에 있는 빵집.. 더보기 [전남 담양군 담양읍] 9. 담양공공도서관 9. 담양공공도서관 전라남도교육청이 운영하는 담양공공도서관은 위치가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담양읍의 구조 자체가 좀 특이한데, 저 죽향대로가 읍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바람에 읍이 둘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죽향대로는 광주로 가는 큰 길이기도 하고 광주대구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담양터미널에서 나가는 버스는 이 길을 통해 타 지역으로 가니, 이런 길은 마을 외곽에 있는 게 맞다. 아마도 담양읍의 전통적인 거주 지역은 객사리, 지침리, 천변리였을 것으로 생각되고, 영산강 너머로 양각리, 만성리에 주거지역이 확장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죽향대로는 원래는 마을 외곽에 있는 도로였을 듯한데, 공공기관 담양지사가 백동리에 들어오면서 여기에 아파트를 짓게 되고 (백동리는 유일하.. 더보기 [전남 담양군 담양읍] 8. 천변3길, 4길 8. 천변3길, 4길 월산면까지 걸어갔다 왔을 때는 이미 13-14km 정도를 걸은 상태였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담양을 떠날 예정이었고, 도서관을 가보지 않으면 영 아쉬울 듯하여 공공도서관까지는 다녀오려고 발걸음을 뗐다. 천변4길, 3길은 담양읍 서쪽 길로 영산강 옆쪽으로 뻗은 길인데, 이 길을 걸으면서 담양이 핫하고 힙한 동네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누군가 살고 있을 집의 외벽에 벽화를 그려 넣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조경이 아닌 듯하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가잖아. 그래도 저 집의 벽화는 이런 류의 오래된 집 외벽의 그림 중에서는 과하지 않게 그려진 것 같아서 실례인 줄 알면서 찍어보았다. 천변4길은 이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벽화와 소박한 화단으로 단정하고 편안하게 정리되어 있어 걸을 맛이 .. 더보기 빈집 재생 스타트업 다자요 (대표 남성준) 다자요 다자요 - 빈집프로젝트 dazayo.com 빈집 재생 스타트업 다자요는 지역의 방치된 빈집들을 소유주에게 무상임대하여 리모델링 후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고, 10년 뒤 소유주에게 반환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현재도 동일한 BM인지는 모르겠다.) 지방소멸위기의 지방도시들이 빈집으로 인해 빠르게 황폐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유권자와 공존할 수 있는 이 회사의 BM은 도시재생과 빈집문제 해결, 관광자원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정부 부처와 지역민, 빈집 소유자 등에게 크게 환영을 받았다. 한창 사업이 성장하려는 무렵 농어촌정비법 위반 내용이 뒤늦게 확인되어 1년 3개월 동안 영업을 중단하게 되는 사태를 겪는다. 대표의 각고의 노력 끝에 2020년 9월 정부의 신산업 갈등 조정 매커니즘인.. 더보기 [전남 담양군 월산면] 7. 펀한노리터 7. 펀한노리터 펀한노리터는 담양군 월산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을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에어비앤비로 숙박객을 받고 있는데, 가족 단위 또는 젊은 연인들이 주로 방문하며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후기에 보면 '옛날 시골집에 온 기분', '리틀포레스트 감성'이라는 표현들이 자주 보인다. 만약 귀촌하여 살게 된다면 이 모델을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전에도 몇 번 숙소를 예약하려고 했는데, 내가 가능한 일정에는 매번 예약이 다 차 있어서, 묵지 않더라도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터였다. 나주에서 화순이 아니라 담양으로 온 데에는 이 곳에 방문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관련 기사: [농민일보] 빈집, 게스트하우스·미술관·책공방 변신…도시민 발길 이끌다 빈집, 게.. 더보기 [전남 담양군 담양읍] 6. 브리움포에버, 만성리 풍경, 담빛수영장 6. 브리움포에버, 만성리 풍경, 담빛수영장 나주에서 화순으로 가지 않고 담양으로 온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펀한노리터 라는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하기 위해. 빈집을 개조하여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고 있는 펀한노리터는 월산면 월평리의 신평마을회관 근처에 있다. 담양읍에서는 약 6km 떨어진 거리. 전날 컨디션 난조로 푹 쉬었던 나는 왕복 12km 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또 걷기 시작했다. 걸어가면서 보았던 풍경을 소개한다. 1) 브리움포에버 (카페 아크엉 건물) 이 건물은 담양읍 소재인데, 쓰다보니 여기에 넣었다. 국수거리에서 출발하여 월산면 방면으로 가려면 만성교를 건너야 한다. 만성교 앞에는 담양과 어울리지 않는, 누가 봐도 새로 지은 티가 나는 상가 건물이 떡 하니 들어서 있었다. 2021년에 문을 연 상.. 더보기 [전남 담양군 담양읍] 5. 담빛길 1구간 일대, 가현정북스, 담양국수거리 5. 담빛길 1구간 일대: 가현정북스, 담양국수거리 담주 다미담예술구를 지나 담빛길(객사3길)로 진입한다. 담빛길 창작공간 조성사업은 담양군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 담빛길을 4개 구간으로 나눠 공간을 조성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담빛길 1구간 : 담빛예술창고/국수의 거리/담빛라디오스타/담주 예술구(담주 다미담 예술구) 담빛길 2구간 : 인문학가옥/청소년 문화의 집 담빛길 3구간 : 중앙공원/천변리 정미다방/해동문화예술촌 담빛길 4구간 : 담양문화회관 담주 다미담예술구에서 계속 걸어가면 담빛길 1구간으로 진입하게 된다. 초입의 고양이카페. 창문가에는 고양이들이 (인형 아님) 해바라기를 하고, 출입문 앞에는 꼬까옷 입은 강아지 둘이 사이좋게 놀고 있다. 보기만 해..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