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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구상

살고 싶은 집(2)_외부2

 

포인트 2. 텃밭 - 이어서

텃밭에는 고추와 대파, 양파, 방울토마토와 가지, 옥수수, 상추와 들깨를 심을 거다.

마트에서 파 한 단, 고추 한 봉다리씩 사오면 손질해서 냉동실에 얼려놓고 요리할 때마다 녹여서 사용했는데,

집 앞에 텃밭이 있으면 요리할 때마다 파 한 뿌리 뽑고 고추 몇 개 따다가 먹으면 된다.

식재료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는 일도 없다. 필요한 만큼만 밭에서 따올 거니까!

방울토마토는 전에 상자텃밭에서 길러본 적이 있는데,

가지를 꺾어 흙에 꽂아 놓으면 거기서 또 뿌리가 자라 새로운 한 그루의 방울토마토 나무가 되더라.

풍요!!!

두 그루로 시작한 방울토마토가 나중엔 여섯 그루가 되어

소화할 수 없을만큼 토마토가 많이 열려 나중에는 따지도 않고 떨어져 썩게 두었더랬다.

이제 닭도 키울 것이니 계분을 비료로 주면 더 맛있는 토마토를 키울 수 있겠지.

미쳤다. 난 부자다.

 

이것이 귀촌인의 판타지지ㅋㅋㅋ 결국은 하나로마트에 갈꺼면서ㅋㅋㅋㅋ

 

 

 

포인트 3. 담장

서울에서는 담장을 없애는 게 추세인 것 같지만, 단독주택이라면 역시 담장은 있었으면 좋겠다.

안과 밖을 완전히 분절하는 담장은 아니더라도, 여기서부터는 사적인 공간이라는 표시는 될 수 있도록.

담장 안쪽에는 개나리와 덩쿨장미가 담장 밖으로 늘어지도록 심고

담장 밖에는 코스모스와 금잔화를 둘러 심어야지.

우리 집 담장이 보는 이들의 기분을 편안하고 즐겁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할 수 있다면 벚나무 한 그루, 동백나무 한 그루 심어

봄에는 흩날리는 꽃잎을 보며 한 잔, 겨울에는 흰 눈에 파묻힌 붉은 꽃송이 보며 한 잔 마시는 것도 좋겠다.

이미지 출처: 계수나무님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choigy10/222365599824)

 

그 외.

각종 공구와 장비를 보관할 창고와 내 차와 손님 차를 주차할 주차공간은 필수,

해먹이니 타이어 그네니 데크니 하는 것들은 다 로망이기는 하지만 필수 요소는 아니다.

펌프는 필수는 아니지만 수돗가는 필수.

텃밭에 물을 주거나 흙밭에서 놀던 아이들이 집에 들어가기 전에 손발을 씻거나 채소를 씻을 때 유용할 것이다.

 

원래는 장독도 필수라고 생각했다.

장독을 땅에 묻어 김치를 보관하면 김치냉장고를 사지 않아도 될 줄 알고.

하지만 장독에 김치를 보관하는 것은 김장 후 겨울동안 낮은 온도에서 김치를 숙성시키는 동안만 가능한 일이고,

2-3월에는 숙성된 김치를 꺼내어 김치냉장고로 옮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열이 식었다.

 

 

 

 

외부 이야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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