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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탐색/전남 함평군

[전남 함평군 함평읍] 2. 먹기록 / 3. 함평천지 전통시장

2. 먹기록

무안읍에서 함평읍까지는 약 12km 밖에 떨어지지 않아, 시간 여유가 있던 나는 걸어서 이동하였다. 함평공영터미널과 함평천지전통시장 부근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이동하려는 계획이었다. 시장에 도착했을 때는 17:30 정도였는데, 평일이었음에도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터미널 근처라 그래도 식당이 영업을 할 줄 알았는데. 장날이 아니어서 그랬던 걸까? 전통시장 주변의 상권을 이용하려면 요일보다는 날짜가 중요한 걸지도 모르겠다. 무안 여행부터 종일 걸은 나로서는 몹시 배가 고픈 상태였는데 식당이 없어 난처하던 차에 시장 내 딱 한 군데 문 연 곳이 있어 선택의 여지 없이 그 곳으로 들어갔다. 마침 문 연 곳이 그 곳이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함평천지전통시장 내 전통시장국밥 모둠국밥(9,000원)

주문한 메뉴는 9,000원짜리 모둠국밥. 그런데 국밥이 나오기 전에 사진 가운데에 흰 접시에 해당하는 모둠수육? 순대?를 내어주시는 거다. 이건 시키지 않았다고 하니, 국밥 시키면 주시는 거라고... 메뉴판을 다시 보니, 저걸 추가주문 하려면 10,000원이라고 적혀있었다. 아니, 9천원짜리 음식을 시키는데 1만원짜리 반찬을 준다고? 국밥도 양이 엄청 많았는데 저 모둠고기 한 접시의 양도 엄청나게 많았다. 밑반찬도 다 맛있어. 말해 뭐해, 여기 전라도다. 사진 찍는 실력이 형편없으니 맛집 블로깅은 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ㅠㅠ 여기는 내가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기록해둔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기왕 먹기록을 하였으니 다른 것도 좀 적어보자면, 함평우시장은 전라남도의 대표적인 우시장으로 10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하여 우시장에서 나온 생고기를 비빔밥에 얹어서 파는 것이 유래가 된 함평생고기비빔밥이 유명하단다. 실제로 시장 근처에는 생고기비빔밥집이 많았다. 다음날 점심으로 생고기비빔밥을 먹었는데 함평에 방문한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 했다.

함평 장안식당 생고기비빔밥

 

3. 함평천지 전통시장

말이 나온 김에 함평천지 전통시장에 대해 간략히 쓰자면, 방문했던 날은 장날이 아니어서 이 시장도 구경하지 못했다. (함평 장날은 2일과 7일) 다른 블로그를 보면 함평오일장은 제법 규모가 크고, 코로나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방문객이 많은 평이라고 하더라. 현대화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시설 면에서 아주 깔끔하고 널찍하여 이용자 편의가 높을 듯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