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빛가람시립도서관
나주시는 시립도서관 2개관을 운영하고 있다. 영산동에 위치한 나주시립도서관과 빛가람동에 있는 빛가람시립도서관. 나주시립도서관은 전에 포스팅했던 것처럼 자료실 내부에 책 읽기 편하도록 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신간코너에 흥미로운 책들이 잘 들어와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나주시가 도서관 관리에 신경을 쓰는가 싶은 생각에, 인구 4만에 육박하는 신도시의 도서관은 어떨지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빛가람시립도서관은 빛가람동 행정복지센터 뒤편에 위치한 작은 건물이었다. 모든 건물이 메머드급으로 거대한 이 도시에 도서관만이 이렇듯 소박한 건물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의아하였다.
종합자료실은 1층에 있었는데, 공간이 생각보다 협소했다. 공간이 작은 만큼 장서량도 눈에 띄게 적었다. 2020년 1월 기준으로(홈페이지의 도서관 자료현황은 왜 지난 2년간 업데이트 되지 않았는가...) 총 장서량 63,108권에 일반도서는 20,667권 수준. 아동도서가 일반도서보다 많다(2.5만 권)는 것이 특징이다.
도서관의 방향성 자체가 유아동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종합자료실의 경우 아쉬운 점이 많았다. 책들이 큐레이션 되어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도 않았고, 심지어 신착도서 코너도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책을 읽기에는 조도도 낮고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없었다. 뭐랄까. 카페로 치자면 안락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가 아니라, 도로변에 있는 작은 창구를 통해 주문하고 음료를 받아갈 수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점 스타일이랄까. 책은 도서관에서 읽는 게 아니라 대출하여 집에서 보는 거야, 하는 분위기의 공간이었다.
물론 매우 몹시 아닐 수도 있다. 지나가는 여행객이 잠깐 둘러본 인상과 그곳에서 생활하며 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의 감상은 또 다를 수 있으니.
cf. 콘텐츠도서관
빛가람동에 입주한 한국콘텐츠진흥원 2층에 콘텐츠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장서량은 10만 권 수준이며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콘텐츠도서관에서 취급하는 도서는 콘텐츠 전문 주제로 특화되어 있어,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았다. 게다가 방문했을 때는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도서관을 폐관한 상태였다.
cf. 나주공공도서관
도서관 리뷰를 위해 찾아보다가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나주공공도서관을 놓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답사지 목록에 있었는데, 답사하려고 했던 날에 눈보라가 몰아치고 몸이 식어서 방문하지 않고 지나쳤던 그 곳. 이곳은 2021년 1월 기준 총 장서량 31.9만 권, 일반도서만 해도 21.4만 권을 보유하고 있는, 지금까지 방문했던 지역 도서관 중 가장 압도적인 장서량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여길 안 들르고 지나쳤다니ㅠㅠ 아쉬워라.
12. 서점
빛가람동에는 큰 서점이 있다. 리딩바가 있는 서점으로 나주혁신도시에서 가볼만 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었으나 이번 방문 시에는 가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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