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지역 이슈: LG화학 나주공장 이전 관련
곰탕집으로 가는 길에 LG화학 나주공장 부지를 지나게 되었다. 완전히 시내였는데, 화학공장단지가 있어 조금 놀랐다.
출퇴근하기에는 편하겠지만, 화학공장은 안전상 보통 기피시설 아닌가?
돌아와서 찾아보니 그렇잖아도 이 공장부지를 시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이 나주시의 숙제인 듯하다.
히스토리를 간단히 돌아보자면,
1962년 당시 외곽이었던 현 부지에 14만평 규모로 설립된 호남비료에서 시작한 LG화학 나주공장은 이후 도심이 확장하면서 공장이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하게 되어 주민의 이전 요구가 증대되고 있었다. 2017년 9월 LG화학은 나주공장을 증설하기로 계획하였으나 주민들의 찬반 논란이 일었고, 나아가 이전론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2018년 10월 LG화학은 공장 증설을 포기하였으나, 2020년 5월 7일과 19일에 연이어 LG화학 인도공장과 충남 대산공장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장부지 이전의 요구는 사그라들지 않아 2020년 나주시는 LG화학 나주공장 이전을 5대 선도정책과제로 지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민관공동위원회를 출범, 공론화를 시작했다. 이전한 부지에 제2공공기관을 유치하고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여 원도심과 혁신도시와의 발전균형을 잡겠다는 계획인데, 정작 LG화학 측 관계자는 논의에서 배제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2022년 신년사에도 LG화학 나주공장 부지 이전 의지를 밝혔다.
LG화학은 나주의 주요 세수처로, 5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나주시장은 나주시를 에너지 수도로 건설하려는 비전을 갖고 있고, 빛가람동 외곽에 짓고 있는 에너지공과대학과의 시너지를 위해서라도 LG화학이 관외로 이전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6000억으로 추산되는 공장 이전 비용을 감당하고 이전할만한 메리트를 나주시가 제시할 수 있을까.
나주시 주민들도 공장 이전의 현실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원도심에 위치한 화학공장은 고마운 지역경제의 동력이었겠으나, 혁신도시 유치로 전라남도의 중심 도시로의 부흥을 노리고 있는 나주시의 현 상황에서는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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