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나주39-17마중
나주39-17마중은 나주에서 가장 유명한 게스트하우스이자 카페가 아닐까 싶다.
곰탕골목에서 멀지않은 위치여서 식사 후 조금 걸어 차 한 잔 마시러 가기에도 괜찮았다. 바로 앞에 나주 향교가 있어 향교를 둘러보고 오는 것도 좋을 듯. 나주역에서 택시를 타고 온다면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4000평의 넓은 마당이 깨끗하게 조성되어 있어 마당을 걸으며 독특한 건축양식의 고택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아늑한 카페 안에 앉아 통창 너머로 보이는 향교를 바라보는 여유도 즐길 수 있다.
나주39-17마중에는 총 일곱 채의 건물이 있는데 처음 게스트하우스로 변모한 것은 목서원이라는 이름의 고택이었다. 1939년에 지어진 이 고택은 난파(蘭坡) 정석진의 손자 정덕중이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지은 집으로, 한·일·양의 건축양식이 혼합된 절충식 가옥이라고 한다. 2017년 목서원을 시작으로 주변의 한옥들을 점차 매수하여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1939년과 2017년이 이어진다는 의미에서 '39-17마중'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참고기사) 나는 이곳을 지방의 빈집을 소개하는 유투브 채널을 통해 알았다.
푸르른 날에 촬영한 위 영상이 공간의 매력을 잘 담고 있다.
확실히 가치 있는 공간을 잘 포착하셨더라. 나주는 인구도 많고 광주와 가깝고 KTX 정차역이라 관광객도 많을 것이고. 곰탕골목 및 나주향교와도 가까운 거리라 나주에 방문하신 분들이 한 번 쯤 들를 수 있는 위치더라고. 지역의 자원을 발굴하여 새롭게 살려내는 노력들이 좋은 반응을 얻어야 이런 시도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문화활동들을 지속하며 지역사회와 호흡하려는 시도도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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