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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탐색/전남 정읍시

[전북 정읍시] 7. 정읍시립도서관 (2) 상호대차서비스

7-2. 상호대차서비스 운영

출처: 정읍시립도서관 홈페이지

 

 

상호대차서비스 정도는 기본적인 서비스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동네를 탐색하러 지방도시를 다니며 보니 상호대차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곳도 제법 있었다.

 

상호대차서비스를 운영하려면 일단 동일한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복수의 도서관이 필요한데,

시립도서관에 작은도서관까지 포함한다면

인구 10만의 도시의 경우 대체로 10~20개 정도의 도서관은 관리하고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상호대차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지자체들이 꽤 있다. 운영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으리라.

(cf. 지자체 도서관과 교육청 산하의 도서관은 운영주체가 달라 상호대차가 불가한 듯하므로 논외.)

 

정읍시는 3개의 시립도서관을 운영하고 14개의 작은도서관을 관리하는데,

관외대출 회원이라면 17개의 도서관의 자료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상호대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운영하지 않는 지자체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주고 싶다.

 

다만 3개의 시립도서관에서만 도서수령이 가능하다는 점은 많이 아쉽다.

 

상호대차서비스는 타 지역 도서관의 소장자료를 생활권 내의 도서관에서 빌림으로써

시민의 생활권 내 도서관의 자료가 부족한 것을 서비스로 보완하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시민의 생활권 가까이에 있는 작은도서관의 장서량이 부족한 것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인 것이다.

 

반면, 정읍시의 상호대차서비스는 작은도서관의 책을 시립도서관에서 받을 수는 있지만

작은도서관에서 시립도서관의 책을 받을 수는 없도록 서비스가 설계되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현 시스템에서도 반납은 17개 도서관 중 어디에서든 가능한 만큼,

17개 도서관 어디서든 대출(도서수령)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럼 면 단위의 작은도서관에서도 훨씬 풍성하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을 텐데ㅠㅠ

아무래도 면 단위의 작은 도서관엔 수요가 없는 걸까? 공급이 없는 건 아니고..?

 

지나가는 여행객이 감 놔라 배 놔라 하기에는 많은 책임을 수반하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을 줄로 안다.

그래도 읍면 단위에서 살아가는 것을 꿈꾸는 나는

읍면 단위의 문화적 인프라를 어떻게든 보완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혹시라도 관계자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너그러운 관용과 긍정적인 검토를 부탁드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