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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탐색/전남 정읍시

[전북 정읍시] 3. 조인정읍 / 4. 레스토랑 22 / 5. 모어앤모어

정읍은 생각했던 것보다 큰 도시였다.

이름에 '읍'이 들어가 있어서 무의식 중에 작은 도시일 거라고 생각했나보다.

무려 KTX 정차역이 있는 곳이고, 전북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데도ㅋㅋ

 

조난의 위기에서 벗어나 문명의 세계로 온 나는

나의 생환을 축하하는 의미로 좀 더 도시의 느낌이 나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했다.

 

운 좋게도 샘고을시장 외곽 정읍천변의 햇살이 잘 드는 자리에 있는 괜찮아보이는 식당을 발견했다.

 

오른쪽 간판을 보면 조인정읍 공유가게 그랜드오픈이라고 적힌 아래에 두 개의 브랜드명이 노출되어 있다.

조인정읍의 공유가게라는 이 공간들은 어떤 공간인지 찾아보았다.

 

 

3. 조인정읍 (지역 재발견 프로젝트)

조인정읍(https://joynje.co.kr/)은 정읍에 소재한 기업 SK넥실리스가 정읍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숨겨진 지역의 매력적인 가게들과 사람들을 소개하고 로컬 창작자들을 지원한다고 한다.

그 일환으로 공유가게 2개소를 개소하여 6개월간 대여해주는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운영,

로컬 창작자들이 입점하여 자신의 제작물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청년 창업자들, 정읍으로 오세요…SK넥실리스 `공유가게` 오픈

SKC의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생산 거점이 있는 전북 정읍시에 청년 창업자 공간 `공유가게`를 오픈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SK넥실리스는 7일 정읍시와

www.mk.co.kr

 

출처: 조인정읍 홈페이지 (https://joynje.co.kr/Town)

 

내가 방문했던 12월에는 '모어앤모어'라는 카페 겸 편집샵이 입점해 있었는데,

그 사이 입점한 가게가 '아로마무드'라는 조향샵으로 바뀌었나보다.

 

 

4. 레스토랑 22 (빌딩 22)

 

 

정읍 레스토랑 22 (빌딩 22) 메뉴판

 

레스토랑 22(빌딩 22)는 평범한 음식점은 아닌 듯 했다. (레스토랑22 대표자 인터뷰)

형광 아크릴의 가구들이 눈길을 끌었고, 벽면에는 다채로운 색감의 액자가 걸려 있었다.

와인과 접시들이 진열되어 있는가 하면 한 켠에는 디퓨저와 가져갈 수 있는 샘플 스프레이도 준비되어 있었다.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레스토랑인만큼 로컬 식재료가 강조된 메뉴를 먹는 게 좋을 듯하여 한우 리조또를 주문했다.

편한 자리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니, 드디어 안전하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5. 모어앤모어

 

 

레스토랑 22 근처에 공유가게 2호점도 있다.

내가 방문했을 때(2021.12.)는 편집샵 겸 카페인 모어앤모어가 입점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현재는 조향샵 아로마무드 라는 브랜드가 입점해있는 듯하다.

영업하고 있는 중에 포스팅했으면 좋았을텐데. 이제야 포스팅하는 것이 왠지 미안한 기분이 든다.

여길 운영했던 사장님은 정읍에 잘 정착하셨으려나.

모어앤모어 편집숍은 군산에도 있다고 하니 나중에 군산에 가면 다시 찾아볼까.

 

 

모어앤모어라는 편집숍은 '지역'이라는 콘텐츠를 살린 굿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었다. (모어앤모어 대표자 인터뷰)

정읍의 모습을 담은 엽서와 포스터,

다른 지역(제주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군산이었나? 남해였을까?)의 파도를 담은 카드와 마스킹테이프,

지역의 사회적기업이 폐자재를 업사이클링하여 만든 파우치 등도 진열되어 있었다.

손이 잘 닿는 곳에 나란히 정리된 독립출판 에세이들이 눈에 띄었다.

 

잘 먹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비로소 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