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삼천포 로컬브랜딩 3004
삼천포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니 상호명에 '3004'가 포함된 이름이 많았다.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3004가 반복되어 뭐지? 했다가
3000+4(four) = 3004
하. 이런 거 왤케 귀엽냐.
애향심이 느껴지는 로컬브랜딩ㅠㅠ 커엽커엽🧡
4-2. 아르떼 리조트 / 메가박스
이마트도 이상하지만 메가박스는 또 왜 저런 데에 있지? 싶어서 가봤잖슴.
가보니, 메가박스가 하나 덜렁 있는 게 아니라,
아르떼 리조트라는 독채펜션형 리조트 내 부대시설에 입점해있는 것이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바다가 보이는 영화관」이라고 홍보하고 있었는데...
영화관인데... 바다가 보일 필요가 있나...?
화장실에서 보이는 바다뷰는 끝내줬다.
하긴 영화보고 나와서 카페에서 바다보며 데이트하면 좋긴 할 듯.
삼천포는 남해라 바다가 고요하고 잔잔하며 반짝거리는 것이 아주 평화로운 기분이다.
아! 저 카페의 색다른 점이 기억났다.
카페 매장 내 분리된 공간(과거 흡연석으로 보이는)에 코인노래방 부스가 4개인가 있다!
4개 중 한 개 부스에는 사람들이 들어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카페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공간을 분리한 덕에 노랫소리가 크게 들리진 않았지만 귀를 기울이면 들리기는 했다.
그치만 그 상황에서 귀를 기울이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ㅋㅋㅋ
4-3. 삼천포 다찌집/실비집, 삼천포항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값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인당 가격을 지불하면 그만큼 음식을 차려주는 방식의 술집들을
다찌집 내지는 실비집이라고 부르는 듯하다.
뷔페와 비슷한 듯하지만, N인분에 맞춰 차려지는 식당이라고 한다.
전주 막걸리집에 갔을 때에는 막걸리 주전자 주문 회차에 따라 안주가 달리 나오는 게 신기했는데,
실비/다찌 문화는 남도 지역의 문화인걸까.
아무튼 맛알못인 무지랭이 먹보들이 인원수대로 값만 치르면
가격과 메뉴와 조합을 고려하며 주문을 고민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 없이
수 년씩 장사해온 최고 전문가 선생님들께서 그날의 신선한 해산물 및 식재료로
충분히 먹을만큼 다양하게 음식을 차려주신다고 하니
사회적 신뢰가 절로 높아지는 은혜로운 식문화인 셈이다.
삼천포에도 실비/다찌 문화가 있다고 하니 어찌 가지 않을 수 있나.
출발 전에 엄청나게 검색해서 고르고 고른 한 식당에 도착했는데
왠걸, 사람들이 가득 차서 자리가 없는 거다.😭
그래, 19시 넘어 도착했으니 내가 너무 늦긴 했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먹자골목을 헤매다 한 곱창집으로 들어갔다.
특이점은 라면과 계란후라이를 셀프로 조리해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기본안주로 제공되는 순두부찌개를 무한 제공해준다는 점도 특징적이었다.
음식도 깔끔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셨다.
삼천포 여행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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