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새고개마을
지금까지 그래도 제법 여러 지역을 구경다녔다.
시내 간의 거리가 20km 정도인 경우에는 도보로 걸어서 넘어가기도 했는데
걷는 도중에 마주쳤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고 조용한 마을들도 많이 있었다.
그치만 너무 남의 집이라 포스팅을 하기가 좀 그래서 따로 포스팅을 하지는 않았는데,
이 동네는?!
내 기준 각별하고 보석 같은 동네라 슬그마이 소개해본다.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주시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지방에서 사는 데에 관심 있는 분들이실텐데,
여기 어떤지 슬그마이 제안해봅니다. 같이 이주하실래요?😚😚
이 동네가 각별한 이유: 읍면 분위기의 조용하고 작은 단독주택가임에도 미친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
신치마을회관을 중심으로 한 저 동네다.
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장서량 10만 권의 교육청도서관과 이마트, 산책하기 좋을 것이 분명한 내천이 도보권에 있다!
이게 가능!??
삼천포 지역은 현재 인구 4~5만 명 수준으로 이마트가 있을 법한 도시이긴 한데,
시내 한 가운데가 아니라 저 위치에 있다는 게 포인트!
지적편집도상 보니, 홈플러스가 근린상업지역에 있는 반면,
이마트는 심지어 녹지지역인데??
녹지지역에 왜 이마트가??
아무튼 이러한 연유로 이 마을은 갓마을로 등극하였다.
도시를 떠나 조용하고 자연을 가까이하는 삶을 꿈꾸면서도
이마트에 감동하는 나의 이 어리석음은 부끄럽지만,ㅠㅠㅠ 봐줘잉ㅠ
삼천포도서관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새고개마을이다.
1종주거지역인만큼 높은 건물 없이 단독주택이 밀집해있다.
완만~한 뒷산도 매력적.
언덕을 오르면 마당 있는 전원주택가가 작게 분포해있다.
더러는 빈집으로 보이는 집들도 있다.
집을 새로 짓기에 적당한 터도 몇 군데 보였다.
마을회관 앞쪽으로는 어느 공원에 가도 있는 야외설치된 운동기구들도 있었다.
이 언덕배기의 집들이 마당있는 집들이라면,
이것보다 한 길 아래인 집들은 좀 더 작은 집들이 밀집해있는 분위기이다.
그리고 어느 집이나 개를 한 마리씩 키우는지
경계심에 날이 선 개 짖는 소리가 대문 너머로 살벌하게 들려왔다. 🐶🐶
하긴 특별한 용무도 없이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수상한 인간인 나에게 겁을 주는 것이 그들의 일이니.
닭을 키우고 싶은 내가 개가 짖는다고 불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는 꼭 닭 키워야지. 🐔🐔
그 외에도 작은 동네지만 카페도 있고
조금만 나가면 바로 삼천포 시내이고
3번 국도로 연결되는 삼천포대로로도 바로 연결되어
여행 다닌 중에 제법 마음에 드는 동네였다.
새고개마을 소개는 여기까지.
'동네 탐색 > 경남 사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 사천시] 4. 그 외: do you know 3004? do you know 실비집? (0) | 2022.04.15 |
---|---|
[경남 사천시] 2. 삼천포도서관 (0) | 2022.04.13 |
[경남 사천시] 1. 기본 정보 (0) | 2022.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