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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탐색

[전북 정읍시] 7. 정읍시립도서관 (1) 시립도서관 운영 현황

방문하는 동네마다 되도록이면 도서관을 꼭 가보려고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정읍의 도서관은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였는데,

포스팅을 위해 정읍의 도서관 시스템을 검색하다보니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역의 도서관에 비해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칭찬할만한 지점들을 요약 스포일링하자면,

1. 상호대차서비스 운영
2. 3개소의 시립도서관 중 1개소를 읍 지역에서 운영
3. 책바다 서비스 이용료 5200원 중 3500원을 정읍시립도서관에서 지원 (전국 최대 수준)

 

그래도 역시 칭찬은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지.

 

 

7-1. 시립도서관 운영 현황 + 시내도서관 분포

 

정읍시는 3개소의 시립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각각 중앙도서관, 기적의도서관, 신태인도서관이다.

(+ 정읍시에는 전라북도교육청 소속의 학생복지회관 도서관도 있다. 그야말로 도서관 천국.)

여기서는 시립도서관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각각의 도서관의 특징을 간략히 훑어보자.

 

(1) 정읍시립중앙도서관

▶ 위치: 정읍시 상동 / 특징: 장서량 많음 (총 장서량 14.7만, 일반도서 10만)

3곳의 시립도서관 중 나는 중앙도서관만 방문했다.

정읍천을 따라 아름드리 벚나무 가로수길을 걷다보면 중앙도서관이 나온다.

디자인이 독특하고 건물의 크기가 우람하여 인상 깊었다.

책 읽거나 공부하다가 잠깐 나와 천변을 산책하기에도 좋겠더라.

도서관이 평지에 있는 것도 아주매우무척 마음에 들었다. (투머치 산 위에 있는 예: 함평군립도서관🧗‍♂️)

도서관 1km 내에 초중고 6개 학교가 분포해 있어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일 듯하다.

 

 

 

중앙도서관은 약 15만 권의 장서를 자랑한다.

탄탄한 장서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신태인도서관에서 상호대출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2) 정읍기적의도서관

▶ 위치: 정읍시 수성동 / 특징: 어린이도서관 (총 장서량: 6.5만, 아동도서 5만)

이미지출처: 정읍시립도서관 홈페이지

기적의도서관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라는 공익법인에서 어린이의 성장의 권리를 보호하고 기회의 평등을 확대하기 위해 민관협력으로 건립하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2003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 15개의 기적의도서관이 건립되었다고 한다. 정읍 기적의도서관은 2008년에 건립된 10번째 도서관이다.

 

어린이도서관인만큼 어린이 도서가 많다.

기적의도서관이 위치한 수성동은 정읍시가 택지로 개발한 지역으로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많다.

아파트 밀집지역은 대체로 평균 연령이 낮다. 즉 육아인구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정읍시의 미성년 인구는 수성동과 내장상동(상동)에 유독 집중되어 있는데,

상동에는 중앙도서관이 있으니 기적의도서관을 수성동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기적의도서관이 있으니 상호대출하려는 정읍 시민은 어린이도서도 걱정 없다.

 

 

(3) 신태인도서관

▶ 위치: 정읍시 신태인읍 / 특징: 읍 단위에 소재한 시립도서관 (도서수령가능)

95년에 지은 것 치고 건물도 번듯하니 좋아보인다. (사진출처: 네이버지도 로드뷰 캡쳐)

 

시립도서관 중 가장 특이한 곳이 이 신태인도서관이다.

아직 나의 지방도시 탐방 경험이 적기는 하지만

인구 5,300명 수준의 읍 지역에 시립도서관이 있다는 것이 흔하지 않은 일처럼 느껴진다.

 

여기에는 신태인읍의 부흥과 쇠퇴라는 역사가 관련되어 있다.

신태인은 과거 호남선 정차 역인 신태인역의 효과로 크게 발전하여

1960년대에는 인구 2만 5천 명에 달하는 큰 마을이었다고 한다.

정읍군과 정주시가 정읍시로 통합된 1995년에도

신태인읍은 인구 규모 1.1만 명으로 동읍면 단위 인구 수 3위에 달하는 동네였다.

그러니 1995년에 두 번째 시립도서관을 신태인에 지은 것도 이해가 된다.

 

아쉽게도 신태인읍은 지금에는 인구가 크게 줄어들었으나 시립도서관은 그대로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신태인도서관에서는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100석의 열람실과 6.5만 권(+상호대차가능)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이 읍 단위 지역에 있다는 것은

해당 생활권 내의 주민들에게는 유용한 문화복지 인프라이지 않을까 싶다.

 

 

 

(+) 시내 도서관 분포

3개소의 시립도서관에 더해 정읍시내에는 전라북도교육청 소속의 공공도서관이 하나 더 있다.

이름하야 정읍학생복지회관 도서관. (총 장서량 83,429권, 일반도서 54,301권)

 

이 도서관이 또 적절한 위치에 있는 덕에

정읍시내 거의 대부분의 위치에서 1km 거리 내에 큰 도서관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흡족)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