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침 (exhausted) 리스트형 썸네일형 2. 왜 게으름뱅이인가. (1) 앞선 글에서 나는 '게으름뱅이의 마을'이라는 아이디어가 어린 시절 자는 것에 대한, 먹는 것에 대한, 일하지 않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 저항하여 상상적으로 구성한 대안적인 삶의 공간이자 가상의 공동체라고 밝혔다. 더 크게 보자면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구상과 고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왜 게으름뱅이인가. 이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였으나, 끝내 '게으름뱅이'라는 개념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아마도 이 고민은 이후에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이므로, 이쯤에서 변화의 과정을 기록해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로 옮긴다. 이번 글에서는 왜 처음에 게으름뱅이에 주목하였으며, 어떻게 게으름이라는 의미를 전복하고자 하였는지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그러한 전복의 시도는 어떠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