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무안군 전통시장, 청년상가
장날에는 무척 활기차다는 다른 블로그를 보았으나 방문했던 날은 장날이 아니어서 문닫힌 시장을 구경하였다. 시장 내부는 정비가 매우 잘 되어 있었다. 상점들은 번듯한 상가건물에 입점한 형태였고 간판도 디자인을 통일하여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천장을 설치하는 데에 큰 돈을 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장의 규모가 작고 상점의 종류도 적은 듯하다.
시장 한 쪽에는 1층은 식당가, 2층은 청년상가로 운영되는 건물이 있었다. 여기에는 무안청년센터가 조성되어 있다. 찾아보니 이곳은 2018년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관련 기사) 내부는 넓고 깨끗했다. 청년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입점해있고, 미디어 창작실도 운영하고 있었다.
장날이 아니어서 그런지 닫혀 있는 상점이 제법 있었다. 청년지원센터 앞에는 무안군의 청년지원정책, 취업교육사업 등의 안내자료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집어온 자료 중 「2021 청년이 바라는 지역 무안 청년정책 가이드」가 좀 도움이 될까 싶어 올려본다.
재미있는 사업을 몇 개 꼽아보자면,
- 직접 인건비 지원 사업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1년 동안 총 140명의 전남 거주 청년에게 월 200만원의 인건비 및 활동수당 지원
- 청년부부 결혼 축하금 지원 사업: 2021년에 혼인신고한 총 115쌍의 청년 부부에게 커플당 200만원 지원 (관련 기사)
-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사업: 총 20명의 무안군 지역 내 중소기업 근무자 또는 사업자에게 월세 또는 전세자금 대출이자 월 10만원 한도로 12개월간 지원
- 신혼부부 · 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 사업: 총 30가구의 신규 주택 구입한 신혼부부와 다자녀가정에 주택구입에 따른 대출이자를 월정액(최대 15만원)으로 최대 3년간 지원
위 사업들은 무안군에서만 운영하는 사업은 아니고, 전라남도 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원사업인 것으로 보인다.
※ 지방문화의 개인정보 감수성에 대하여
비치된 안내자료 중에는 나래2030 청년상가에 입점한 가게들을 소개하는 인쇄물이 있었는데, 업체별 대표의 이름과 핸드폰번호가 그대로 실려 있었다. 이 점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러고보니 시장 내의 가게들도 간판에 핸드폰번호가 적혀있었고(대신 대표자명은 적혀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가능하지.)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대문마다 지자체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명패가 붙어 있었다. 그 명패는 소유자의 이름일까 거주자의 이름일까? 이 집 주인의 이름 또는 여기 사는 사람의 이름 정도는 알고 지내는 것이 지방 문화의 기본인 걸까? 장사를 하려면 사장 이름과 핸드폰 번호 정도는 전단지에 실어야 하고..?
택배에 붙어온 송장도 파쇄해서 내다버리는 철저한 익명의 도시, 익명의 권리에 익숙한 서울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낯설게 느껴지는 지점이었다. 지방에서 살기를 꿈꾸는 이상 이러한 문화적인 부분도 감안하고 각오해야 할 것. 이런 문화에서 지내는 분들은 불편한 점은 없으신지 궁금한데, 물어볼 사람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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