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사회 리스트형 썸네일형 한병철, 피로사회 (2012) 요약 타자를 부정함으로써 자아를 확립하는 면역학적 시대였던 지난 세기와 달리, 21세기는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한 신경성 질환(우울증, ADHD, 소진증후군 등)의 시대이다. "~ 해서는 안 된다"의 부정성으로 사회를 통제했던 규율사회와 달리 성과사회에서는 "할 수 있다"는 긍정성이 사회를 지배한다. 성과주체는 자기 자신의 경영자로서 기꺼이 스스로를 착취한다. 자유를 가장한 자기 착취는 보다 효과적으로 한계 없는 착취를 수행한다. 성과주체는 더 많은 일을 더 빠르게 처리해내는 데 유리한 주의 구조를 갖게 된다. 이로 인해 잠시 멈춰 돌이켜 생각하는 것, 주의 깊게 보는 것, 귀 기울여 듣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볼 수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이 고립된 자폐적 성과기계는 자아에 의해 질식하고 과잉행동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