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마을 호텔 케이스를 찾다보니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이미 많이 생기고 있는 중이더라.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이 사업을 운영하는 만큼, 꾸준하고 지치지 않는 활동으로 지역에 활기가 더해지기를 바란다.
다음엔 국내의 수평적 마을 호텔을 이용해봐야겠다.
[서울] 수평적 호텔 프로젝트 - 서촌유희
스테이폴리오는 머무는 것 자체가 여행이 되는 숙소 큐레이션 플랫폼이다.
건축사사무소 지랩(Z_Lab)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랩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지랩의 다양한 작업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공간과 사람 중심의 기획과 건축, 브랜딩과 마케팅을 모두 지랩에서 수행하여
결과물에 기획의도나 철학이 일관되게 반영되고 완성도가 높다고 느껴진다.
특히 공간 기획안에 대한 마스터플랜 PPT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어
기획력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 ppl은 아니다😅
스테이폴리오는 서촌에서 '서촌유희'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컨시어지 역할을 하는 서점(한 권의 서점)을 중심으로,
서촌의 한옥 5채를 재생하여 마련한 스테이를 비롯하여 로컬식당과 카페 등을 소개하고 있다.
요컨대, 수직적 호텔의 1층에 컨시어지, 2층에 레스토랑, 3-8층에 숙소, 9층에 카페가 있다면
수평적 호텔은 골목을 따라 프론트, 레스토랑, 숙소, 카페가 늘어 서 있는 셈이다.
2020년 인터뷰에 따르면 스테이폴리오는
한옥 스테이 5곳과 서점 '한 권의 서점', 라이프스타일숍 '서천도감'(현 메이크폴리오로 추정)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한다.
인터뷰 시점을 기준으로 약 2년만에 서촌에 이렇게 많은 공간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공유'의 힘이었다고 한다.
거주하지는 않지만 팔기에는 아쉽고 고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 빈집으로 방치된 건물을 찾아내어
건축주와 상의 및 협업하여 운영은 스테이폴리오가 하고 수익은 배분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이상묵 대표의 인터뷰 내용 중 "휴대폰처럼 '개통하는 집'을 만들고 싶다."는 내용이 흥미롭다.
일종의 임대주택 개념과 비슷한가 싶기도 하고.
서촌유희 프로젝트와 스테이폴리오, 지랩(Z_Lab)과 이상묵 대표의 행보가 기대된다.
[공주] 마을스테이 제민천과 마을호텔
마을스테이 제민천
마을스테이 제민천은 공주 원도심 봉황동 마을에 있는 한옥호텔 '봉황재'를 기점으로
동네책방과 문학관, 갤러리와 카페, 식당 등 마을의 다양한 자원을 연결하여
마을 전체를 경험할 수 있게 기획한 수평적 호텔이다.
마을스테이 제민천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퍼즐랩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10기 창업팀으로,
사업 초반에는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공주 원도심의 다채로운 커뮤니티와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지역관리회사로 자리매김하였다.
2021년에는 청년 마을 만들기 사업에도 선정되었다고 한다.
주식회사 마을호텔
주식회사 마을호텔이 운영하는 마을호텔은
마을스테이 제민천을 기반으로 형성된 공주의 네트워크 속에서
보다 기업적인 형태로 수평적 마을 호텔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을스테이 제민천(주식회사 퍼즐랩)이 봉황재라는 한옥숙소를 기점으로 지역의 자원들을 묶어냈다면,
주식회사 마을호텔은 지역 내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가게를 직영하고 있다.
마을호텔이 직영하는 가게는 서점 블루프린트북과 카페 프론트, 로컬농산물을 활용한 빵집 오초오초 등 3곳이며,
지역 내 빈 공간을 로컬상품 전시관 등으로 리모델링하여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주식회사 마을호텔의 경우
멤버들이 건축과 도시계획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공간에 대한 이해와 활용 계획이 명확하다는 느낌이다.
하나를 온전히 운영하기도 어려운 가게를 세 개나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놀랍다.
[참고자료]
서촌의 문화를 한 곳에 담다 - 지역 상생 기업 서촌 스테이폴리오 (Stayfolio) (2021.10.13.)
[designhouse M+] "머무는 것 자체로 여행이 되는 공간" - 스테이폴리오 이상묵 대표 인터뷰 (2020.02.)
[한겨레] 마을, 하나의 ‘호텔’이 되다…30년 전 하숙마을 공주의 변신 (2019.02.08.)
[세종의소리] 공주시, 행안부 ‘청년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선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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